“우리가 더욱 노력하고 나눔과 참사랑을 실천하면 미래는 한층 밝아지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겁니다. 70억 인류 모두가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며 살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원절(基元節)’을 이틀 앞두고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가 ‘나눔’과 ‘참사랑’의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한 총재는 20일 경기 가평군 천정궁박물관에서 열린 ‘원모평애재단’ 출범식에 참석해 “1994년 사회봉사단체 ‘애원은행’을 설립해 지금까지 사랑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사회 많은 인재들과 각계각층에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큰 역할을 하도록 힘이 돼 주겠다. 그러기 위해 원모평애재단 사업을 더욱 크게 발전시키려 한다”고 강조했다.
원모평애재단은 가정연합 창시자 문선명 총재가 성화(聖和) 1년 전인 2011년 8월 설립을 발의함에 따라 최근 출범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설립자인 한 총재는 재단이사장으로 김민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임명했다. 지난해 문 총재 성화 직후 세계 각국에서 답지한 성금 500억원 전액을 기금으로 투입했다.
재단 이름이 독특하다. 둥근 어머니라는 뜻의 ‘원모(圓母)’는 하나님을 부르는 가정연합 용어인 ‘하늘부모님’을 의미한다. ‘평애(平愛)’는 평등한 사랑 또는 평화와 사랑을 뜻한다. “평화는 모든 구성원이 힘과 권력의 균형을 맞춘 평등에서 출발한다”는 문 총재의 지론을 담고 있다. “하늘부모님을 중심으로 인류의 궁극적 행복과 평화에 기여하는 재단”을 표방한다.
재단은 구체적으로 문 총재의 평화사상과 비전 선양, 우수인재 양성 지원, 봉사와 나눔의 실천 등 사업을 펼치게 된다. 무엇보다 평화의 꿈을 가진 국내외 인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장차 국제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게끔 돕는 것이 핵심이다.
‘지구촌 대가족사회’의 이상 실현에 평생을 바친 문 총재 유지를 받들어 인류 평화에 헌신하는 인물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 ‘선학(鮮鶴)평화상’ 시상, 다문화가정 등 우리 사회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공모 등도 주된 사업이다.
한 총재는 이날 1차로 뽑힌 국내외 장학생 745명에게 총 40억원 상당의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한 총재는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축하한 뒤 “인류가 소원하는 평화의 이상세계 실현을 위해 책임을 다해 달라. 앞으로 더 많은 기금을 조성해 모든 인류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은 장학생들을 비롯해 원모평애재단 김만호 상임이사, 김영휘·김효율·양창식·박노희·김병수·김석병 이사 등 총 1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최근 1만2000쌍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을 보고 문 총재 성화 후에도 가정연합이 건재한 것 같아 크게 감동했다”며 “새로 출범하는 원모평애재단이 국민 모두가 예찬하고 존경하는 재단이 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의 행복과 평화를 지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원모평애재단 출범을 축하하는 화환을 보내왔다.
가평=강구열·이현미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