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효정평화장학생 아프리카 동계캠프 "
효정평화장학생 동계캠프가 지난 1월 6일 부터 1월 16일까지 아프리카 세네갈과 케냐에서 진행되었다. 학교교육봉사를 비롯해, 나이로비 유엔 사무국 및 세네갈 코이카 사무실방문, 마사이 마라 탐방을 통해 ”평화를 사랑하는 진정한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자신을 돌아보고 평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학생들은 현지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전기회로를 이용해 LED 액자를 함께 만들었다. 단순히 액자를 만들자고 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사진을 미리 찍어 추억도 함께 전달하여 의미있는 시간이 되도록 했다. 또한 패브릭 마커를 이용해 자신만의 티셔츠를 만드는 시간도 가졌다. 언어의 장벽은 있었지만 몸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통해 국경을 넘어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귀한 시간이었다.
아프리카는 많은 아픔을 간직한 대륙이지만 특히 세네갈은 흑인 노예들이 세계 곳곳에 팔려갔던 ”고레섬“이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곳이기도 한 고레섬은 세네갈 최고의 관광지인 만큼 아름답기도 하지만 너무나 슬픈 역사가 담겨있는 곳이다. 수 백년 동안 100만명의 흑인들이 ”돌아오지 않는 문“을 통해 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그리고 또 따른 대륙으로 이름 없이 팔려나갔다. 장학생들은 이곳에서 그때 당시를 회상하며 다시는 똑같은 과거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금의 우리들이 책임을 다하고 노력해야 된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그동안 인류역사 속에서 많은 고통과 박해를 받은 곳이며 지금도 곳곳에서 내전과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은 장학생들에게는 너무도 먼 곳이며 낯선 미지의 대륙이었다. 한때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로 영토를 잃어버렸고 독립 이후에는 독재와 불안정한 정치, 높은 빈부의 격차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존재해 쉽게 발을 딛기도 어려운 곳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해맑은 웃음으로 고사리같은 손을 내밀고 눈만 마주쳐도 수줍어 숨어버리는 아이들의 모습과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의 친절한 미소를 마주하면서 ‘생각보다 좋은 곳이다.’라는 느낌을 넘어 아프리카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말이 안 통해 손짓으로 대화하고 밋밋한 학교 담벼락에 알록달록 그림을 그려 넣으면서 문득 밀려오는 따뜻한 마음은 ‘아프리카도 같은 인류로서 함께 공존 해야 할 이웃이요, 가족’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한편 세네갈은 재단의 설립자이신 한학자 총재께서 지난해 1월 방문하시어 세네갈을 아프리카의 중심기지로 삼고 아프리카가 향후 인류 평화를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곳이었다. 재단은 이러한 기대 위에 세네갈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미래 평화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