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프로그램은 각자의 환경에서 저마다의 공부습관을 가져왔던 멘티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벅찬 시간들이었다. 짧은 시간동안 영어단어를 외우고 시험보기를 반복하고 오랫동안 앉아서 수학문제를 풀어야하는 시간들은 결코 쉬운 시간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멘토들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지도아래 적응해 나아갈 수 있었다. 멘티로 참가한 안성중학교 최진성 학생은 “처음엔 힘들고 어려웠지만 담당 멘토선생님의 지도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재밌었다.”면서 “저보다 힘들고 어려웠을 텐데 열심히 지도해주신 멘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본 프로그램은 단순히 학생들에게 공부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에대한 ‘동기부여’도 같이 진행하고 있다. 선주성 충남교구장의 강의를 통해 멘티들은 공부에 대한 근본적인 필요성과 자신의 환경을 돌아보고 학습에 동기를 찾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조를 이루어 공통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해 나아가고 이를 통해 문제해결의 능력과 창의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저녁시간에는 대학생 멘토들의 강의를 듣는 TED 라는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은 멘토들의 자신이 꿈을 향해 노력해온 지난 일과 멘티들에게 들려주고 싶고 공유하고 싶은 내용들을 재밌게 강의해주는 시간이었다. 충주중학교 장하영 학생은 “선생님이 들려주는 TED강의가 너무 감동적이었다.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참부모님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하면서 매일저녁 이어진 TED강의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하였다.
마지막 날에는 ‘찾아가는 멘토상담’이라는 시간을 통해서 본인의 멘토선생님이외에 다른 멘토선생님들과 함께 진로와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가정에서나 학교에서 어려웠던 내용들을 솔직하게 물어보고 같은 2세권 대학생들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시간은 멘티 뿐만 아니라 멘토들에게도 값진 시간이 되었다. 특히 멘토링 캠프에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의 대다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같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작은 고민이라 할지라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어 서로에게 흔히 말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멘토로 참가한 허준영 학생은 “이번 캠프를 통해 또 하나의 희망을 보았다. 아이들을 통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이 나를 더욱더 성장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너무나 보람 있었다.”며 멘토링 캠프가 멘티 뿐만이 아니라 멘토도 성장시키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학습캠프라는 주제로 진행된 프로그램이지만 학습에 앞서 같은 목적을 가지고 각자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에게는 서로에게 ‘같이 있는 것 만으로 힘이되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멘토링은 멘토가 이끌어주고 멘티가 도움을 받는 자리에 있지만 결국에는 공동의 성장이 없이는 지속될 수 없는 관계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금번에 진행된 ‘자기주도 학습 멘토링 캠프’는 많은 가능성과 필요성을 동시에 느낀 시간들이었다.